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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요리] 캠핑과 와인(파티는 석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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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과 와인 (파티는 석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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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마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특히 캠핑장에서는 그렇다. 햇살이 뜨거운 한낮에 레드와인을 마신다고 생각해보라. 제 아무리 좋은 와인도 불쾌하게 느껴질 것이다.
캠핑장에서 와인을 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은 해 지기 1시간 전이다. 이때는 햇살이 사선으로 비껴들면서 세상을 노랗게 물들인다. 햇살의 힘도 한풀 꺾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우선 화이트와인이나 샴페인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와인 잔에 적당량의 와인을 따른 후 햇살 속에 비춰본다. 와인 잔 속에 또 하나의 태양이 떠 있다. 투명한 와인 속에빛나는 햇살을 마셔보라. 목을 타고 내려가는 상쾌함이 온몸을 찌릿찌릿하게 만든다.
여기에 상큼한 산도와 풋풋한 과일향이 뒤끝을 받쳐준다. 안주는 치즈카나페나 닭고기를 곁들인 샐러드, 과일이면 충분하다.
해가 점점 붉어지면 슬슬 레드와인을 준비할 차례다. 이때쯤 충분히 뜸을 들인 바비큐 요리가 완성돼야 한다. 두툼한 쇠고기 스테이크나, 칩을 넣고 1시간쯤 훈연한 돼지고기도 좋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노을보다 짙은 와인을 몇 모금 털어 넣고, 큼지막한 고깃살도 씹어주어야 한다.
저녁은 가급적 주변에 잔광이 남아 있을 때 마치는게 좋다. 식사에서 술자리까지 계속 이어가기보다는 한번 정리를 한 후 여흥을 즐기는 게 좋다. 이때 설거지를 끝내고 화로에 모닥불도 피운다. 디저트는 과일로 한다. 모닥불가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빼놓을 수 없는 낭만이다. 와인이 부족한 이들은 모닥불에 구운 감자나 과일을 안주삼아 와인을 더 마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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