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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비이야기
[오토캠핑장비] 텐트(텐트의 역사)
캠핑장비 소개
오토캠핑 장비
텐트 (텐트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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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텐트다. 텐트는 야외에 짓는 집이며, 잠을 자고,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다. 또한 비와 눈, 바람, 야생동물 등 자연적인 위험요소로부터 캠퍼를 지켜준다. 따라서 캠핑을 하고자 할때 가장 먼저 해야 할일은 텐트를 마련하는 것이다.
텐트는 단순한 거주공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연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는 집이다. 텐트 안에 있으면 자연이 스스로 찾아온다. 텐트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모차르트의 소나타보다 감미롭다. 텐트는 미풍이 불어도 흔들리고, 싸락눈이 내리는 소리도 모른 체하지 않는다. 고요한 캠핑장에서는 텐트 천장에 달빛이 흘러가는 모습까지 비친다. 텐트는 캠핑 장비 가운데 가장 변화가 많다. 모양의 변화는 물론이고 기술의 진보에 따라 소재도 변화를 거듭했다. 과거에는 산악인들을 위한 규모가 작고 가벼운 알파인 스타일의 텐트가 대세였다. 그러나 오토캠핑이 대중화된 최근에는 무게에 상관없이 텐트가 대형화하고 있다. 말 그대로 집을 통째로 옮겨놓을 만큼 규모가 커졌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비싸졌다.
텐트의 소재가 변하고 모양이 변한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게 있다. 텐트는 캠퍼들에게 자연을 안내하는 최초의 동반자라는 점이다. 캠퍼 자신은 물론,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이 점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텐트는 인류가 수렵생활을 하던 시절부터 있었던 가장 오래된 발명품 가운데 하나다. 동굴이나 자연적인 공간을 거처로 삼던 원시인류는 나무와 동물가죽을 이용해 임시로 묵을수 있는 거처를 만들었다. 텐트의 역사는 여기서 비롯됐다. 그후 텐트는 초원이나 사막의 유목민 등 주거지를 계속 옮겨야 하는 민족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오늘날에도 몽골이나 사하라 사막에 사는 사람들, 북극의 이누이트는 텐트를 집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원시 텐트에는 중앙아시 아의 유르트(yurt)와 몽골의 게르(ger), 북미 원주민의 원뿔형 티피(tepee) 등이 있다. 이 텐트들의 특징은 생활을 위한 주거공간이라는 점이다.
현대 텐트의 원형이라 불리는 A형 텐트는 전쟁을 통해 태어났다.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전투를 치러야 하는 군대에서는 설치가 간단하고 무게가 가벼운 텐트가 필요했다. 여기에 부합해 탄생한 것이 A형 텐트다. A형 텐트는 막대기 2개와 천막, 줄만 있으면 된다. 앞뒤로 막대기를 세운 다음 천막을 씌우고 천막이 사선이 되게 당겨서 고정시키면 끝이다. A형 텐트란 텐트의 모양이 알파벳 A 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텐트가 등산과 같은 레저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인간이 알프스 등정을 꿈꾸던 18세기 부터다. 1787년 몽블랑을 두번째로 등정한 제네바의 천재 과학자 오라스 베네딕트 드 소쉬르는 정상 근처에 텐트를 쳤다고 기록했다. 그로부터 100여 년 뒤 영국인 등반가 에드워드 휨퍼는 마터호른을 초등할때 텐트 바닥에 방수지를 깔아 만든 휨퍼형 A형 텐트를 만들었다.
A형 텐트는 20세기 후반까지 전성기를 구가한다. 그후 1975년 최초의 돔형 텐트가 탄생한다. 이 텐트는 폴(pole)이라는 프레임을 교차해 텐트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켜 만든것이다. 돔형 텐트는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빠르게 A형 텐트를 대체해나갔다.
현대 텐트는 기능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높은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고어텍스 같은 원단을 사용해 방수능력과 발포능력도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오토캠핑용 텐트는 주거공간이 극대화된, 인류가 발명한 텐트 본연의 모습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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