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 갔던 횡성 오토 캠핑장은 우리 가족이 추억하는 가장 재밌었던 여행입니다.
가족들과 함께여서 그랬겠지만, 캠핌장의 시설이나 경치가 너무 좋아 제대로 힐링을 만끽하고 왔던 것 같습니다.
2박 3일을 다녀왔는데 짐을 너무 많이 챙겨가 고생하기도 했지만 주인 분께서 다 맡아주시고 최대한 편의를 봐주셨습니다.
가는 길이 길이 좁아서 마주 오는 차가 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무리 없이 도착했고 정겨운 시골길을 따라 돌아가신 할머니를
뵈러 가는 것 같습니다.
개별 자리가 있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좋은 자리를 구할 수가 없는데 저희는 일찍 예약을 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와이프한테 칭찬 많이 들었습니다.
타프랑 텐트를 치고 나니 힘도 들고 해서 잠시 쉬다가 바로 밥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장작은 캠핑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사용했고 상당히 만족스럽게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수대나 화장실, 샤워실이 잘 갖춰져 있었고 주변 경관이 너무너무나 좋았습니다.
특히 물이 정말 깨끗했습니다.
특별할 것은 없었습니다만, 이게 캠핌장이 제 집같이 편안하게 느껴져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술먹고 난리를 치는 사람도 없었고, 조용조용히 캠핑을 즐기다가 왔습니다.
캠지기님이 관리를 하기로 했지만 오시는 분들이 다 매너가 좋았습니다. 옆 텐트와도 금세 친해졌습니다.
저희 가족이 먹기에 양이 많은 거 같아 이것저것 나누니 커피를 대접받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인사를 나누고 2박 3일로 짧지만 너무나 행복했던 캠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