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캠핑 에티켓

캠핑의 역사 - 오토캠핑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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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의 등장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캠핑은 한걸음 진일보한다. 오토캠핑이 등장한 것이다. 

이로써 사람이 모든 장비를 배낭에 넣어가지고 다니던 수고를 자동차가 대신 해주게되었다.

오토캠핑의 등장은 자동차의 빠른 보급이 있어서 가능했다. 전쟁이 끝나자 탱크나 전차 등 군수물자를 생산하던 공장 들은 재빨리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탈바꿈했으며, 이때에 맞춰 루트66과 같은 미국을 횡단하는 도로도 건설됐다. 사람들은 원하는 곳을 찾아 어디든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토캠핑의 등장은 단순한 이동수단의변화를 넘어서서 캠핑 장비의 질적인 변화와 새로운 아이템의 등장으로 이어진다.

오토캠핑 이전 시대의 장비는 가볍고 작아야 했다. 모든 장비를 사람의 힘으로 운반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캠핑 장비는 부피와 무게 보다 성능 중심으로 변하게 됐다. 텐트의 경우 2~3인용에서 가족이 쓸 수 있는 5~6인용이 등장했다. 또 거주공간과 잠자는 공간이 분리된 형태가 등장했으며, 스토브 역시 코펠을 2개씩 올릴 수 있는 사이즈로 커졌다.

새로운 캠핑도구도 속속 등장했다. 얼음을 넣어 음식물을 차갑게 해주는 아이스쿨러가 등장했으며, 바비큐 요리를 할 수 있는 대형 그릴도 선보였다. 텐트와 함께 타프(그늘막)가 필수품이 됐고, 의자와 조리대 등 캠핑가구도 등장했다. 겨울에는 장작난로 가 캠핑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이 같은 장비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가정에서 쓰는 모든 장비를 대체할 만큼 캠핑 장비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즉, 집을 자연으로 옮겨놓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장비들이 쏟아져 나왔다. 오토캠핑은 캠퍼를 무거운 캠핑 장비로부터 해방시켰다. 또 캠퍼들이 더이상 무거운 장비를 져 나를 필요가 없어졌으므로, 캠핑 장비는 부피와 무게에 상관없이 최대한 편리하게 생활 수 있게 대형화됐다. 

캠핑장에서도 집과 다름없이 요리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어디든 마음먹은 곳으로 찾아가 캠핑을 할 수 있게됐다. 반면, 오토캠핑과 달리 일반적인 캠핑도 나름의 진화를 거쳤다. 특히, 등산과 하이킹에 적합하도록 콤팩트 사이즈의 캠핑 장비들이 개발됐다. RV자동차 한 대에 해당하는 장비를 60ℓ짜리 배낭 하나에 다 담을 수 있게 초경량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