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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여행후기

[오류캠핑장] 이런 캠핑장 드물어요

  • 임채영
  • 2018-12-18
  •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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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경주여행은 초등학생 부모들에겐 꼭 한번은 해야할 것 같은 그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무렵부터 매년 봄, 가을만 되면 경주..경주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수도권에서 경주는 만만찮은 거리인데다 '유홍준 교수님'의 영향인지..아님 '신라의 달밤' 영화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천년고도를 하루만에 다녀온다는 것은 경주에 대한 예의가 아닐거 같은 막연함에 차일피일 미루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회는 엉뚱한 곳에서 찾아왔다.

지난해 용인 수지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와서 일단 거리가 반으로 줄었다.

그런데, 

와이프가 뜬금없이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것이다. 혹시나 기대를 해봤지만..

역시나 신랑을 데리고 갈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는 듯 보였다.

하여..쿨내 나게 인심쓰 듯 '아이들은 나에게 맡기고 혼자만의 시간을 허락해 주겠노라'  선빵을 날렸다.

근데..이게 먹혔다 ㅠㅠ  나도 뭔가를 해야겠다 다짐해본다..ㅎㅎㅎㅎ

 

개천절을 가족끼리 오붓하게 보내고 10월4일 와이프는 인천행 리무진에 몸을 싣고

나와 초등학교 5학년 아들, 3학년 딸은 엄마없이 2박3일 경주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여행의 첫날 숙소가 경주시 감포에 있는 오류캠핑장이었다.

불국사, 석굴암, 골굴사 선무도를 관람하고 문무대왕릉으로 이어지는 코스라

시내 호텔보다는 가깝고 자연을 접할수 있으며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2층 침대가 있는 카라반을 이용할수 있어 오류캠핑장을 선택하였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4인 규모의 카라반이었는데 평일 가격이라 저렴하였고 TV, 와이파이, 난방, 온수, 바베큐, 놀이터까지

어느하나 불편한 점이 없었다. 특히 침대에서 보이는 감포 앞 동해바다와 파도소리는

엄마생각을 잠시라도 잊게 할만큼 멋진 풍광을 선사했다.

 

어릴적부터 캠핑을 다녀서인지 아이들이 고기도 굽고 설거지도 척척하며 아빠를 돕기도 하고

엄마없이 여행을 다닐만큼 몸도 마음도 훌쩍 자란 아이들을 보니 흐뭇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마누라..보고 있냐? ㅋㅋㅋ

 

이렇게 한번정도는 가족이 떨어져 보내는 시간도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어쩐지 내년 봄 와이프와 함께 다시 오토캠핑 한번 더 와야할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