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체올린] 비체올린 자가캠핑 후기입니다.
9.8 화요일에 자가캠핑 0박 이용했습니다.(1박 평일기준 3만원 이었습니다)1박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0박을 할수 밖에 없었던 그 날의 후기입니다. 1. 다소 좁은 사이트(개인적인 의견입니다)저희가 가지고 있는 타프는 캠핑클럽 커브드 타프로,중대형 사이즈이다보니 설치를 위해선 사이트가 꽤 넓어야 합니다.자가캠핑 사이트마다 낮은 돌담으로 구역이 나눠져 있는데 저희가 예약한 사이트는 타프 설치하기엔 좁아서 스트링 하나를 돌담 넘어서 설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다행히 옆 사이트는 아무도 오시지 않았습니다.(제가 예약한 사이트는 24번이었습니다.) 2. 사설캠핑장임에도 아쉬운 시설의 관리 상태취사장, 샤워장, 매점 등 캠핑에 필요한 시설들은 구비되어있었습니다만, 맘 편히 이용하기엔 매우 아쉬운 관리 상태였습니다.취사장에는 정체모를 벌레떼가 너무 많았고,샤워장과 탈의실 바닥 또한 벌레떼와 머릿카락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샤워장 구석에 어마무시한 거미줄은 잊을 수 없네요. 그리고 샤워장 문을 열면 바로 탈의하는 곳이 훤히 보입니다. 바로 앞에 커텐이라도 있었으면, 다른 사람들과 서로부끄러운 일은 없을 듯 하네요. 매점은 6시까지 운영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캠퍼들이 저녁 늦게까지 식사하시는 경우가 많을텐데 말이죠. 혹여 6시 이후 구매하실 일이 있으면 캠핑장 근처 마트를 이용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3.벌레, 그리고 벌레, 계속 벌레, 잊을 수 없는 벌레떼제곧내입니다. 영상과 사진도 첨부했습니다.여기에서 카약파크와 수영장을 같이 운영하다보니,물에서 번식하는 초파리 등이 많은 듯합니다.때문인지, 저녁이 되어서 갑자기 초파리 떼가 마치 재난영화를 찍는 듯 저희 타프, 텐트, 테이블 위 음식 모든 것에 제대로점령했습니다. 식사는 커녕 숙박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캠퍼분들도 아시다시피 어느정도 선의 벌레는 충분히감수하겠지만, 이정도의 수준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인지는 본인의 판단에 맞기시면 될 듯 하네요. 충분히 방역을 하셨을거지만, 환경 상 완전히 해결하시기에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결국, 모든 장비를 그대로 두고 근처 숙소를 잡아 그 곳에서 숙박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복귀하여, 벌레 시체들을 수건 하나를 버려가며 열심히 닦아낸 후 철수 하였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지네와 바퀴벌레에도 기겁했지만 바로 쫓아냈네요. :) 사장님께도 연락을 드렸습니다.6시에 직원분들도 전부 퇴근하셔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연락처 말고는 수단이 없었습니다.벌레떼가 너무 심각해서 도저히 캠핑을 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고, 충분한 이해가 되셨으면 하는 입장에 사진을또한 문자로 보내드렸습니다. 돌아온 말씀으론, 캠핑이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의 벌레이며 방역은 규정대로 충분히 이행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날라온 벌레들에 대해서까지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도가 없다고 합니다. 또한, 캠핑장 규정 상 이러한 문제로는 환불이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 계속 이 사태에 대해 말씀드렸으나, 말하는 도중에도 계속 억울한 심정이신듯 가로채며 말씀을 이어나가시더군요. 마지막엔 환불해주신다는 말씀은 하셨지만, 저희도 엄연히 캠핑장을 이용했고 후기를 남길 수 있을 것 같아 환불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주에서 처음 하게 된 캠핑이었지만,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카약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캠핑보단 카약 체험으로 오신분들이 꽤 많으셨습니다)